영화

싱글맨

TeNy 2010. 8. 11. 22:15

 

 

친구가 싱글맨이란 영화를 보여줬다.

별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살다가 문득문득 떠 오를 좋은 영화였다.

그런 영화들이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도 내겐 그런 영화다.

다운 받아서 봤다면 아주 차분한 상태가 아니라면 다 못볼 영화다.

비오는 날 차분하게 혼자서 보면 잘 어울릴 영화.

 

줄거리

 

교수인 멋진 중년이 하나 나오고, 젊은 청년이 나온다.

둘은 게이다.

16년간 둘은 천국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젊은 청년이 여행을 가다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중년은 견디기 힘든 현실에 옛 여자 친구를 찾아가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그의 생활에서 활력이란 사라지고 우울만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권총과 총알을 준비하고 자살할 순간만들 떠 올리면서 살아간다.

(총알이 너무 싸서 놀랐다. 한 3000원 정도에 한 상자, 70년대 영화니까 지금은 한 10000원 정도 할 것 같다.)

 

길에서 만난 게이 청년에 끌리기도 하지만,

담배를 나눠 필 뿐 다른 사랑으론 가지 못한다.

 

그러다 그를 좋아하는 제자가

그를 스토킹하고

술을 함께 마시고,

해변으로 달려가 알몸으로 수영을 한다.

다시 온 몸에 활력이 넘치고

소년과 같은 쾌활한 마음이 된다.

둘은 집으로 돌아와 맥주를 마시다 잠에 든다.

새벽에 눈을 뜬 중년은 청년이 잠든 모습을 보고

새로 태어난 듯한 마음이 든다.

 

그리곤 잠시 후 심장마비가 오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역시 인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지 가슴 떨리는 삶을 살 수 있으니까.

육체가 병들고 늙고 죽는다고

마음마저도 같은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늘 새로울 수 있다.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신이 이 세상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도록 안배 해 놓은 묘한 장치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행위가 고통 스럽고 안 좋은 기분이라면,

어찌 2세가 그렇게 계속 생길 수 있겠는가?

육체가 접촉하지만, 그것은 곳 기의 흐름인 것이다.

살아있는 존재는 기의 흐름에 기쁨을 느끼고 활력을 찾는다.

태초의 생명의 탄생도 기의 흐름이 원인이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게이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왜 남자의 몸으로 여자의 영혼을 지니게 되는 것일까?

기의 흐름의 차원에서 그 마음의 흐름은

남녀의 마음과 차별이 없다.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마음의 흐름은 존재하고

그것은 멋진 일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봐 줄 수 있는 폭넓은 사회적 성숙이 필요한 문제라 여겨진다.

 

 

 

 

오늘 은하의 충돌이란 사진을 봤다.

저것도 기의 흐름이다.

저기에선 생명이 탄생할 것이다.

 

주역에선 태초 이전에 혼돈이 있고

그 다음 태극이 나타나고 여러가지 기의 변화가 나타난다고 돼 있다.

택극의 모양이 바로 저런 모양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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