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헤르만 헷세 "데미안"中
중학교 때 참 열심히 읽던 책입니다.
정말 아브락사스를 꿈꾸며 정해진 학교 생활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대학 가서 아브락사스를 도서관에서 찾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찾습니다.
별 내용 없습니다.
어느날 문득 데미안 속의 아브락사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헤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헤세의 일대기 연표를 자세히 봤습니다.
거기서 나약한 한 인간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나를 찾아 주는 일은 불가능 했습니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
가식이 없는 자신
한 부분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전체에 녹아있는 자신...
그것이 아브락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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