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맥주 캔에 맞추어 도면을 만들었다.
캔의 크기 한계로 좀 작게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만들어졌다.
스텐드에 자석으로 고정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
스텔스 기능이 있을듯한 낙하산
설계도에 보면 다리가 딱 저 모습이다.
긴장을 풀고 착지 시 충격을 흡수할 만발의 준비를 다 한 자세다.
다빈치에 매료되어 나온 억측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저 설계도의 밑의 그림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아래 설계도는 착지시에 빨리 앞으로 뛰어 나와 낙하산으로부터 벗어나야 함을 말하고 있다.
저 낙하산 설계도는 인터넷에 많이 떠다니는데,
밑의 그림은 찾을 수가 없다.
저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빈치 박물관이란 책에 다행이 삽입돼 있는 삽화이다.
저런 모습이다.
착지후 앞으로 달려가면 낙하산은 뒤로 쓰러지면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다.
다빈치는 엄청 치밀한 사람이다.
다각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다.
저 낙하산은 아마도 실제 만들어서 실험 해 봤을 것이다.
"다 빈치 노트북"이나 "다 빈치의 수첩" 을 보면 저 낙하산을 실험 해 볼려고
성의 어느 지점이 안전한지 (밑에 물이 있고,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지역)를 탐색 해 두고
어느 시간에 경비가 교대하고 순찰을 돌므로 어느 때 어느 정도 시간이 나는 지를 계산해 보면서
쓴 일기 부분이 나온다.
글로써 읽어도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해 있는 지가 전해지는 재밌는 부분이다.
이탈리아에 있는 성에서 있었던 일인지, 프랑스 성에서 있었던 일인지는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안 난다.
다시 읽을 때 체크해 봐야겠다. (혹시 저 부분이 어디 있는지 아시는 분은 가르침을 주세요. ^^)
프랑스 성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다빈치가 뛰어 내리진 않았을 거다.
다빈치가 나이 들어 비행물체를 만들고 실험 해 볼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젊은 제자가 스승님은 연로 하시니 제가 타고 실험 해 보겠습니다 했다.
그리곤 실험하다 추락해서 엄청 크게 다쳤다는 일화가 있다.
제자가 크게 다치고는 스승님이 타셨으면 돌아 가실 뻔 했다며 다행스럽게 생각 했단다.
내 생각으론 저 낙하산이 아니고 다른 비행 기구였을 것 같다.
저거는 성공 했을 거다.
처음에 저 낙하산 설계도를 보고 왜 다빈치는 추락에 대한 공포가 있었을까?
추락에 대한 공포가 없다면 저런 기구를 생각해 낼 필요가 없다.
내 나름대로 한 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다빈치가 앎에 대한 갈증으로 해부를 많이 했었다.
지적 호기심으로 깨어 있을 땐 아무 거리낌 없이 해부하고 그림을 그렸겠지만,
꿈의 세계에선 공포가 엄습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악몽을 많이 꾸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낙하산을 설계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다빈치의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저절로 답이 나왔다.
다빈치는 관심을 안 가진 분야가 없다.
건축 음악 미술 과학 의술 기계 문학 등등
거기엔 지도 만드는 일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저렇게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지도가 한 순간에 나오는 것이다.
다빈치는 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했다.
그리고 안전하게 내려올 장비도 꼭 필요 했던 것이다.
저 위의 지도는 다빈치가 그린 것이 아니다.
다빈치 지도도 엄청 정교하다.
자석으로 방향을 잡고 도로, 광장, 주택의 색을 구분해서 한눈에 들어 오게 했다.
저 시절 지도를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
어떻게 삼차원으로 구글 지도 처럼 정확히 표현 했을까?
그런 결론을 내리고 저 설계도를 보니
이젠 저 낙하산이 하강하는 것이 아니라 로케트처럼 우주로 날아가는 것 처럼 보였다.
다빈치의 정신은 우주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
가끔씩 정신을 우주로 보내보면 참 재밌다.
나의 유체를 거인으로 형상화 시켜 하늘로 힘껏 솟구치는 것이다.
한번 도약으로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속으로 자유롭게 떠 다니는 것이다.
자세를 바꾸어 지구쪽으로 몸을 돌리면 파란 지구가 눈 앞에 있다.
엄지와 검지로 파란 사탕을 잡아본다.
그리곤 입 속으로 넣는다.
처음엔 바다의 짠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조금 더 입안에서 가지고 놀다 보면 흙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난다.
파란 사탕이 작아 질 수록 쓴 맛이 강해진다.
그러다 뜨거운 크림이 쓰며 나오기 시작한다.
아주 뜨거우면서 철분의 비린내가 섞인 맛이다.
크림은 입안에서 금방 뱃 속으로 들어간다.
뱃 속에선 지금 먹었던 파란 사탕이 골고로 썪이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곤 항문을 통해 똥으로 나오는 것이다.
드디어 정화가 끝나고 다시 태초가 시작 되었다...
저런 생각을 하면 이 지구가 빨리 망하고 조용한 시절이 왔음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린 다시 문화와 지식을 쌓아 이 시점까지 되풀이 할 것이다.
그리곤 다시 윤회.....
정말 맥빠지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예수와 부처는 또 나타날 것이다.
깨달은 사람들은 그 와중에도 현실을 십분 활용해 윤회를 벗어나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이 세상 더럽다 욕하지 말고 더 좋은 존재가 되기 위해 뭐라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어쨌든 말이 많이 벗어 났는데,
역사상으로 많은 일을 한 사람들은 저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듯이
삼차원 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방명가 들이나, 정복자들, 독재자들....
카이사르도 로마를 저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어디를 어떻게 나누고 다스릴까를....
디바이드 엔 퀀커...
저렇게 삼차원 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난 "내 속의 거인을 깨우는 작업"이라고 부른다.
엄두가 안 나는 일도 내 속의 거인을 깨워 내려다보며 일을 진행 해 보면 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 속의 거인을 깨우기 전에 휴머니즘을 먼저 간직해야 한다.
아니면 그저 엄청난 살인을 하고 마는 거인이 돼 버리니까....
내가 관심 있는 것이 생기면 쓰는 공부 방법은
우선 헌책방에서 관련 서적을 싸게 있는대로 구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곤 읽으며 생각하고, 검색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다빈치는 한 달정도 빠져 있었던거 같다.
그 때 느낀 점을 글로 써 놓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위 책은 다빈치의 총론과 같은 책이다.
다빈치가 연구한 모든 분야가 총 망라 돼 있다.
어린이 책도 읽을만 하다.
옛날 잡지도 샀다.
나름대로 이치에 맞게 현대 적으로 낙하산을 개조했다.
정성이 돋보인다.
저것도 다빈치가 설계했다는 자전건데,
저 설계도를 봤는데 내가 봐서는 다빈치의 정밀 묘사가 아니다.
누가 장난 친 것 같다.
설계도에는 없는 부양장치까지....
어린이들이 이치적으로 이해 하겠끔 많은 정성을 쏟았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사서 실망은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던 책....
그래도 좋은 책이다. 자주 보기도 하고...
완전 헌책방에서 엄청 좋은 책을 구한 것이다.
엄청난 양의 다빈치 그림과 설계도, 무게 있는 설명...
아주 좋은 책이다.
이것도 다빈치 수첩과 비슷한 책.
칼라 삽화가 더 많다.
조카가 도서관에 빌려다준 책...
저 책도 빌려다 준 책인데...
마치 다빈치의 노트 진품을 보는 느낌이 들게 구성 해 놨다.
멋진 책이다.
다빈치 설계도 중 몇 개를 모형으로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또 언제 만들지 모르겠다.
빨리 완성해서 작은 다빈치 전시관을 가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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