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얼마나 거만한가! - 광주 10남매
우리는 얼마나 거만한가 - 광주 10남매
얼마 전 10남매 중 7명이 학적이 없어서 이슈가 됐던 이야기다.
나도 자식이 있다면 정규교육을 시키지 않을 생각이어서 많은 관심이 갔다.
대학교 때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교대 다니는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애들을 잡아먹진 않아!"
"어쨌든 난 안 보낼 거야."
지나고 나서 보니 애들 잡아먹는 선생님이 상당하다. 어린이집에서까지 행해지는 만행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쨌든 결과적으론 결혼도 못하고 자식도 없다.
10남매 기사를 보고 솔직히 흐믓했다.
정규 교육을 받은 아이가 그런 열악한 환경에 처해 졌다면 불평 불만에 쌓여 있었을거다.
그러나 10 남매는 서로를 보살피며 궁핍한 부모를 위로할 줄 알았다.
그리고 너무나 바르게 자란 큰 딸을 봤을 땐, 내게 아들이 있다면 며느리로 삶고 싶었다.
너무도 보기 좋았다.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한없이 가엽게 여겼다.
그러나 그들에게 난 묻고 싶다.
정말 자신들이 그들보다 더 풍요롭고 행복한지를..
그들의 부족한 경제적 빈곤을 채워 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들을 가엽게 여겨선 안 된다.
그것은 자만한 행동이다.
그 가족 구성원의 서로 배려하고 위하는 탄탄한 결속력과 우리들의 이기심에 가득찬 개인주의적 콩가루성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됐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잘못 됐음을 시인하고 고쳐야 할 사회문제라 생각한다.
단적으로 우리가 개인주의가 되어 자기 살기 바쁘게 된 데에는 정규 교육이 원인이다.
1등 자리를 하나 만들어 놓고 모든 아이들이 그 자리에 가는 걸 꿈으로 삶게 해 놓고는 무한 경쟁을 시킨다.
정규 교육은 하면 할 수록 이기적이 된다.
남에 대한 배려는 패배하는 길이란 잠재 의식을 가지게 된다.
저학년일수록 배려심이 깊다.
고학년일수록 상대의 위에 서려는 아만심이 커진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교육은 필요한 걸 배운다는 기본이 서야한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만큼 배우면 성공한거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그로 인해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배움은 우리가 적은 노력으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무한 경쟁에서 허우적 되지 않아도, 그로인해 꽉막힌 옹졸한 정신병자가 되지 않아도 우린 충분히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아니 배려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한 가정의 일원이 될 수 있다. 한명만 어긋나도 그 가정은 위태하다.
처음에 저 기사를 봤을 때 부모가 어린 나이에 첫 애를 갖고 열명이라는 자녀를 둔 것을 보고 무슨 종교에 엮겨 있는 것이 아닌가싶었다.
아빠의 건강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건강을 되찾아 화목한 가정에 행복이 넘쳐나길 바래본다.
모든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이 사회에 빛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교육은 뭔가 크게 잘못됐다.
10남매 가정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