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TeNy 2014. 9. 12. 15:16

 

 

잡것들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영화.. 재밌다.

 

서자와 백정이 피터지게 싸워서 결국 양반 씨 하나 보존하는 영화.

대를 물려야 한다는 집착을 보면서, 나란 존재가 태초의 생명이 탄생해서 줄줄이 맥을 이어서 현재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니 현기증이 났다.

 

"이거 나도 대물림을 해야하는 책임이 있는거 아냐?"

그래도 요즘 같은 시대엔 속편하게 결혼 안 하는게 최고임을 되새겨본다.

 

난 왜 활쏘는 여자들이 좋을까?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보편적으로 뛰어나다 생각하는 유전자들이 되물림 되는 것이 맞다면,

유전적 차별로 인한 인간 계급의 분류는 불가피한 일이 아닐까 하는...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유전자가 승승장구 하는 경우는 없다. 왜일까?

카이사르의 후손들이 세계대통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DNA에 생물학적 정보는 유전이 되어도 그 마음이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후손을 안 남기고 죽어도 나의 영혼은 떠돌다가 또 다른 육체를 받아서 이 세계의 존속에 이바지 할 것이다.

 

양반 쌍놈 없고,

직업의 귀천이 없는 이 시대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