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모형
황금 돼지
TeNy
2009. 4. 6. 01:42
"부자 되세요!"
부는 복에서 나오고
복은 인자함에서 나온다.
노란색 황금 돼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황금돼지가 복을 7마리나 낳았네요.
어린 시절 엄마 돼지가 아기 돼지 7마리에게 젖을 물리는 그림의 액자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액자를 걸면서
왜 흐믓한 미소를 지으셨는지 지금에야 알겠네요.
그 분들이 바라던 희망을 지금에야 깨닫습니다.
저도 그분들과 같은 희망으로 돼지들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아기 돼지를 만든 사람이 생각납니다.
지금에야 알겠네요.
어떤 마음으로 아가 돼지를 만들었을지가...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 지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모레가 아버지 제사네요.
아버지 산소에 들렸다 형님네로 제사 모시러 가야겠네요.
돼지 액자와 더불어 아버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참 인자하신 분이셨는데.....
살아계실 땐 못해드린 말이 머리를 떠 다니네요.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가끔씩 나의 죽음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만든 로보트들을 보면서,
내가 죽더라도 저것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아! 저런걸 만드는 사람이 있어지!"라는
생각을 해 줄 것 생각하면 제법 근사한 기분이 듭니다.
내가 죽더라도....
삶이란.
죽지 않았을 땐,
아직 살아있다는 즐거움에 웃고
죽었을 땐,
이제 더 이상
이 더러운 구정물 세상에
살지 않아도 됨에 웃는다.
그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