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TeNy 2008. 4. 3. 11:02

 

초등학교 시절 독서실에서 읽다가 '다음에 또 읽어야지' 했는데,

그 날이 독서실 가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가끔씩 저 책의 내용이 궁금함으로 엄습해 왔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인터넷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바로 주문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읽은 책은 "여보셔요" "-읍니다" 버전 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어느 님의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헌책방 사이트에서 여보셔요 버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또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이 왔습니다.

 

 

짜잔~~~ 잉 이게 아닌데 ^^?

어쨌든 여보셔요? 니콜라.... 푸하하

 

 

 

그래서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여보셔요? (여보세요?) 니콜라"가 두권이 되었습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책 다 읽고 나니까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친구에게 뭘 주는게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난 니콜라가 여잔줄 알았는데, 아주 멋진 남자 아이네요.

 

아! 그 도서관의 책 냄새, 그 햇살..... 그 나른함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네요.

 

 

사는 김에 공작이란 검색어로 싹슬이 해 봤습니다.

아주 아이들 것도 있고 중복도 있네요.

재미있는 실험공작 학습방법, 공작 도감, 재미있는 공작은 정말 보물 발견이네요.

책도 싼건 500원 비싸봐야 3000원....

 

 

또 다른 낚은 추억...

또 한번 라임 오렌지 나무 읽으면서 울어볼까 합니다.

새벽의 추적은 내가 처음으로 한번 엎드려서 읽기 시작해서 다 읽고 일어났던 신기한 책.

(정말 딴 세계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쉘 실버스타인 형님의 책도 한 권 건졌습니다.

 

그리고 읽고 싶은 책도 주문했습니다.

우리집에 국보 2권 있습니다. (난중일기)

 

 

당구는 싼 맛에 한번 볼려고...

 

 

 아! 그리고 나에게 유모와 책의 즐거움을 알려준 책...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내 국민학교 때 일기장의 문체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이 책에서 나왔네요.

사실 내가 읽은 책은 계몽사 책이 아니었습니다.

삽화가 훨씬 멋진 책이었는데....

기억 속에선 글 보다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네요.

근데 다시보니 엄청난 잔혹동화...ㅎㅎㅎ

 

"치티치티 빵빵"은 없더군요...

 

추억의 갈증이 다소 해소가 되었습니다.